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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여름딸기가 주렁주렁…‘심스팜’ 심종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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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여름딸기가 주렁주렁…‘심스팜’ 심종태 대표

 

 

 

 

◈ 국내선 흔치 않은 여름딸기 재배

 

   드넓게 펼쳐진 밭에 감자와 당근이 재배되고 있고, 언덕 너머 온실에서는 딸기가 자라는 이 곳.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약 23,000 규모의 딸기농장 심스팜입니다

이곳에서 심종태 대표가 22년째 재배하고 있는 작물은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여름딸기입니다.

 

  ▶ 원래 여름과 가을철에는 딸기가 생산되지 않았지만, 재배기술이 발달하면서 지금은 사시사철 딸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겨울딸기는 해마다 전국에서 20만톤 생산되는 것과 달리, 여름딸기 생산량은 500톤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귀한 만큼 가격은 겨울딸기보다 30~50% 더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 딸기 수요가 제과업체와 디저트 카페 등을 중심으로 1년 내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여름딸기의 시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온도 관리가 관건인 저온성 작물

 

  ▶ 딸기는 보통 11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출하되는데, 여름딸기는 4월 하순에 정식해 6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온에 약한 저온성 작물이어서 여름에도 하우스 내부 온도가 25도를 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고온에서는 과실이 급하게 익으면서 크기가 작아지고, 당도와 경도가 낮아집니다.

 

  ▶ 이 때문에 평창지역처럼 해발고도가 높은 고랭지는 여름딸기를 키우기에 좋습니다

당도와 경도가 높아 맛이 좋고, 쉽게 무르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연간 안개일수가 200일 이상으로 많은 지역에서는 일조량 부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재배환경에 신경 써야 합니다.

 

 

  ▶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수출용 딸기를 생산할 경우 까다로운 검역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위생적인 생산시설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고설식 베드 재배는 노지 재배에 비해 초기 시설비는 더 들어가지만 작업도 편리하고, 위생적인 고품질 딸기를 생산하기에 좋습니다.

 

  ▶ 베드는 작업자의 신체 부담이 가장 적은 80~110cm 높이로 설치합니다. 성형베드는 스티로폼, PE시트(타포린), 자루 등 여러 가지가 이용되지만 플라스틱 베드를 사용하는 것이 열에 강하고 오래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 상토는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운 재료를 사용하면 됩니다

피트모스나 코이어, 펄라이트, 질석, 왕겨 등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해서 사용합니다

딸기를 심은 후에는 주간온도를 25~30, 야간온도는 10~15로 유지해야 합니다.

 

  ▶ 고온기에 온도를 낮추기 위한 측창개폐기와 천창개폐기, 환기팬 등 환기시설을 잘 갖춰야 합니다

또 강한 햇빛을 가려줄 수 있도록 하우스 외부 지붕에 차광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좋지만, 경비가 부담된다면 하우스 내부에라도 차광망을 설치해야 합니다

아울러 장마기에는 가급적 물주기를 줄여서 하우스 안을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 고랭지 가을철 기상은 야간 온도가 급격하게 내려가면서 하우스내 이슬이 많이 생기고 딸기가 무르는 잿빛곰팡이병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하우스내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야간 천창환기를 하거나 적습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 겨울딸기와 여름딸기는 서로 상반되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겨울딸기는 저온단일 조건에서 꽃이 생성되는 단일성이지만, 여름딸기는 고온장일 조건에서도 꽃이 생성되는 장일성으로 사계성 딸기라고 불립니다

이같은 사계성 품종에는 플라멩코, 페치카, 엘란 품종 등이 있습니다.

 

 

◈ 백화점·제과점 직거래 통한 고소득 창출

 

  ▶ 심스팜에서는 알비온과 샤롯데 등 4~5가지 품종을 고설식 양액재배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백화점과 제과점에 생과일로 직거래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60~70, 연 매출은 10억원 안팎에 이릅니다.

 

  ▶ 심스팜에서는 딸기를 원물 그대로 판매할 뿐 아니라 딸기 가공상품 개발에도 공들이고 있습니다

여름딸기 잼은 단단한 딸기 과육이 살아있어 아삭하고 싱싱해, 다른 딸기잼과는 구분됩니다.

 

 

◈ 품질 향상을 위한 끝없는 노력

 

  ▶ 심종태 대표가 처음부터 여름딸기를 재배했던 것은 아닙니다

백합 재배 수출과 낙농 등 복합영농을 하다 22년 전 대체작목으로 여름딸기를 도입했습니다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생산한 딸기를 일본에 15년간 전량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 그 과정에서 심종태 대표는 강릉대 농업최고경영자과정, 강원농업마이스터대학 등을 수료하고 전문농업경영인(농업마이스터) 자격을 부여 받았습니다

여름딸기 재배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고부가가치 창출과 농업 경쟁력 강화 등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수십 명의 직원을 고용해 지역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으로 환경 제어 효율화

 

  ▶ 심스팜은 에너지 절감시설인 차광·보온커튼을 설치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높은 냉난방비를 줄이는 것이 당면 과제로 꼽힙니다.

심스팜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첨단 설비를 활용해 재배환경을 조절하는 스마트팜이라는 점입니다.

 

 

  ▶ 심종태 대표는 효율적인 환경 제어를 위해 2015년부터 스마트팜 설비를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농장 내부에는 수십 대의 센서와 폐쇄회로(CC)TV가 있고, 농장 바깥에는 기상 상황을 측정하는 기기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온도와 습도, 일조량, 이산화탄소 등을 측정하고 있으며, 사무실 컴퓨터에는 이 모든 기기가 연동돼 있습니다

딸기 생육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입니다

이밖에도 스마트폰으로 화재나 폭설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 요즘에는 스마트팜 기능을 할 수 있는 저가형 장비들이 많이 나와요

앞으로는 농가들이 다양하게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더욱 활짝 열릴 것입니다.”

 

스마트팜 설치에 드는 초기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농가들을 향해, 심종태 대표는 저가형 장비 중심으로 우선 도입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데이터 축적

 

  ▶ 심종태 대표가 스마트팜을 도입한 이유는 재배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관행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앞으로의 기후변화에도 잘 대처하려면,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육환경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실제로 유난히 긴 고온기간 등, 이상기후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심종태 대표는 이런 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으려면 정확한 재배환경 데이터를 통해 생육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 스마트팜의 장점은 생육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작물 상태에 가장 알맞은 환경을 갖춰주는 것이라고 심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올해까지는 데이터 축적에 집중하면서, 그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농사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 심 대표는 품종별로 열매 형태나 생육속도가 다르다며, 앞으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의해 품종에 따라 재배관리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 국산 여름딸기 품종 보급 중

 

▶ 여름딸기를 재배하려는 농가를 위한 농촌진흥청의 국산 품종 보급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유럽에서 수입한 품종을 사다 쓰다 보니 사용료(로열티) 지불에 대한 부담이 큰 편이기 때문입니다.

 

▶ 대표적인 것이 2015년 개발된 여름딸기 무하 2019년 개발된 미하입니다

미하는 여름 한 개 무게가 평균 13.4g으로 고하 품종보다 30% 가량 더 크고, 40% 정도 더 단단합니다

흰가루병에 강해 우리나라는 물론 동남아에서 재배하기에도 적합합니다.